친구의 주식투자 질문과 답변 두 번째다. 친구가 물었다. "주식투자에서 세력이 개미를 털고 가는 이유가 뭘까? 단타를 막으려고 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해 세력주와 테마주를 대상의 트레이딩을 주로 해온 나는 바로 답을 해줄 수 있었다.

세력이 개미를 털고가는 이유
개미들이 붙으면 세력들이 주가를 올리기 부담스럽다.
세력들이 자신들의 종목의 주가를 마음대로 올렸다 내렸다 하기 위해서는 유통 물량을 줄이고 본인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세력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계좌끼리의 거래만으로도 주가를 위로 올릴 수도, 아래로 내릴 수도 있다.
종목을 살펴보다보면, 호가창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 있다. 유통물량이 적은 것이다. 매도 잔량을 다 사버리면 주가는 상한가로 가는 것이고, 매수 잔량에 다 팔아버리면 주가는 하한가로 가는 것이다. 이 것이 세력들이 주가를 마음대로 쉽게 조작하는 원리이다. 아래 이노테라피 종목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한 호가에 심지어 1개씩 매수 주문이 들어와 있는 부분도 찾아볼 수 있다.

만약 개미들이 붙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그 개미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 물량이 호가창에 등록될 것이고, 세력들이 주가를 변동시키기 위해서는 개미들의 물량까지 소화시켜야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자. 세력들이 때가 와서 뉴스와 함께 시장의 주목을 끌며 주가를 올리고 싶어 한다. 그런데 개미들이 많이 올라타 있다면,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차익실현을 하는 물량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세력이 주가를 올리려면 개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을 다 사주면서 올라야 하기 때문에, 힘(비용)이 많이 든다.
주가를 마음대로 조절하기 위해 세력은 유통주식수를 줄이려한다. 유통주식수를 줄이기 위해 개미들이 붙으면 세력들은 개미들을 털고 가려고 한다.
신용 비율이 높으면 털고가는 이유
신용 비율이 높으면 종목이 가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이 이유도 위의 세력이 개미를 털고 가는 이유와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다. 신용으로 주식을 매수한 개인들은 현금으로 주식을 매수한 개인들보다 불안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미수로 매매한 경우는 3일 이후 자동으로 매도가 되기 때문에 더 민감해한다. 현금이 없어도 마치 자신이 돈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간편하게 매수 주문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신용거래를 하는 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신용 비율이 높다는 것은 세력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세력들에게는 개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털고가기 아주 용이한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아무 이슈가 없는데도 가격을 살짝 내려도, 아무 이슈가 없는데도 가격을 살짝 올려도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은 쉽게 떨어져 나간다.
마치며...
세력은 어떻게든 개인들로부터 돈을 빼앗으려 한다. 세력주를 통해 급등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세력들의 이런 목표를 알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 대비를 하며 투자를 해야할 것이다. 세력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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