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가 급등하는 자신의 주식 종목을 보며, 세력이 투자경고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주가를 누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곤 "왜 세력은 투자경고를 피하려고 하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오늘 이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을 풀어보려 한다.
투자경고종목 이란?
국내 주식투자에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거나 특정 계좌의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이 된다. 시장 참여자들에게 주의하라고 경고를 주는 것이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이 되면, 단일가 매매가 이루어진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단일가 매매가 이루어진다. 단일가 매매란 주문을 일정 시간 동안 모아 한 번에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매매 방식이다. 10분마다 한 번씩 하나의 가격에 거래가 체결된다.
세력이 투자경고를 피하려는 이유
1. 자신의 물량 처리하기가 힘들어진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이 되면 단일가 거래가 이루어진다.
투자경고까지 도달한 종목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을 한 상태일 것이다. 즉, 세력들에게는 오랜 매집 과정 후에 자신들의 물량을 고가에 팔아넘길 때가 온 것이다. 세력들은 많은 수량의 물량을 쥐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물량을 팔아넘기기 위해서는 매수자들이 많아야 하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투자경고로 단일가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물량을 팔아 넘기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또한 세력들은 고리로 돈을 빌려 작전을 진행할 것이다. 때문에 세력들에게 작전 시간 지연은 곧 높은 이자 비용의 지출을 의미한다. 때문에 그들은 작전에 지연을 줄 수 있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피하려고 할 것이다.
2. 금융감독원의 어그로를 끌게 된다.
작전 세력들 중에는 시장 교란으로 징역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루에도 상한가에 도달하는 종목이 여러 개인 것을 보면 어느 수준까지는 크게 들키지 않고 작전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투자경고라는 딱지가 붙는다면, 그 정도를 넘어 금융감독원의 어그로를 끌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것을 피하기 위해 세력은 자신들의 종목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며...
물론 두 가지 이유가 모든 경우에 맞지는 않다. 투자경고종목이 되던 말던 마구 올려대는 종목도 있으니 말이다.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으면서 무지막지하게 오르는 종목은 투자경고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에 기름을 붓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투자경고종목 지정 조건에서 주춤하는 종목들도 많이 있기에 위와 같은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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